식중독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가정의학과 성 영 호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고 무더운 여름입니다. 식중독은 여름철에 흔한 질병으로 가볍게 여기기도 고열과 심한 설사로 인한 탈수, 혈변으로 건강을 크게 상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식중독이란 섭취한 음식물의 독성 물질 때문에 속이 메스껍고 설사, 복통,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 일련의 증상이 생기는 증후군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음식물 섭취 후 6~1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며, 하루나 이틀 정도 있으면 나아질 수 있지만 심할 경우 1~2주간 증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식중독은 발생 원인에 따라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균, 병원성대장균에 감염되거나 황색포도상구균에서 생성된 독소에 의해 증상을 일으키는 세균성 식중독, 노로바이러스나 A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바이러스성 식중독, 버섯독이나 복어독 같이 동식물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그리고 유해성 식품첨가물이나 잔류농약, 기타 유해 화학물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식중독은 대부분 세균성식중독으로 발생합니다. 날이 더워지면 음식물이 쉽게 상하고 세균이 번식하면서 독소가 발생하기도 하고 이를 섭취하면서 식중독에 걸리게 되는 거지요. 식중독은 조금만 유의하면 어렵지 않게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식중독 예방의 3대 요령은 손씻기, 익혀먹기, 그리고 끓여먹기입니다.
외부 환경과 자주 접촉하는 손에는 늘 세균이 많이 묻어 있습니다. 외출 후 집에 오면 몸을 씻고 손을 깨끗이 하는 것은 식중독을 관리하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입니다. 날이 더우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증식하고 음식은 부패하기 쉽습니다. 여름철에 상하기 쉬운 음식이나 날것을 그냥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으므로 음식은 70도 이상 온도에서 2분 정도 가열하여 익혀 먹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물을 마실 때도 끓이거나 정수된 물을 마시는 것이 식중독 예방의 요령입니다.
식중독이 일단 발생하면 수분 섭취와 영양 공급으로 설사와 구토에 의한 탈수를 교정하면서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적인 치료로 대부분 호전됩니다. 그러나 심한 탈수, 혈변, 저혈압 등으로 건강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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