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병! 구강관리로 미리 예방하세요~!
문산이가편한치과 최수호원장
40대 이상의 사람들은 대개 잇몸에서 피가 난다든지, 잇몸이 부어서 고생한 경험이 한 번 이상은 있을 것이다. 약을 먹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증상이 없어지면, 또 다시 잇몸에는 관심이 없어진다. 또한 대개의 경우, 썩은 이가 없거나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구강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고 위생 관리에 소홀해 지기 쉽다. 하지만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는 증상이 반복되고, 구강 위생 관리가 소홀해 지면 치아가 흔들리고 고름이 잡히고, 통증도 느끼게 된다. 이렇게 되면, 비로소 치과에 가게 되고 치료를 받거나 이를 뽑는 경우까지 생긴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또한 아프지 않은 것은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아픈 증상을 항상 동반하지는 않는 치주병은 보통 사람들의 경우 간과하기 쉽다. 실제로 65세 이하 한국 성인의 35%가 심한 치주병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가 있고, 정상적이고 건강한 잇몸을 가진 성인은 극히 드물다. 치주병은 이처럼 누구나 생길 수 있는 질환으로 본인이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부터,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까지 다양한 증상을 가지고 있다. 흔한 증상으로는 잇몸이 붉게 변하고, 부어오르고, 음식을 먹고 난 후 국소적 통증이나 압박감이 있고, 뜨겁거나 찬 것에 대한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잇몸이 근질근질하여 쑤시고 싶은 느낌과 치아 사이에 이물이 끼어 빼내고 싶은 느낌이 있다. 또한 칫솔질을 할 때나 과일 등의 음식을 먹을 때 피가 나기도 하고, 냄새가 나거나, 고름과 같은 액체가 나올 수도 있다. 좀 더 진행된 치주병의 경우 치아를 둘러싼 뼈(치조골)까지 흡수될 수 있고, 그로 인해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질 수도 있다.
치주병은 크게, 흔히 잇몸이라 일컫는 연조직에만 국한되는 경우와 (치은염), 치아를 둘러싼 뼈까지 침투한 경우 (치주염)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진행된 경우에도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잇몸에 신경을 잘 쓰지 않는다.
치주병이 발생되는 원인은 국소적 원인과 전신적 원인으로 분류되고, 이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이 중 주된 원인은 국소적 원인으로 치아의 주위 조직에 근접한 환경에 의해 발생된다. 침이나 음식물에 의해 치아에 달라붙은 침착물에 구강 내 세균이 응집되어 형성되는 치태(프라그)와 그것이 석회화된 치석이 치주병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이고,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끼여 있을 경우도 치주병이 발생될 수 있다. 치태는 물을 뿌리거나 입을 헹구는 것만으로는 제거되지 않으며 칫솔질에 의해 제거될 수 있다. 또한 치석은 석회화되어 치아면에 단단히 붙어 있기 때문에 칫솔질로도 제거되지 않고 특별히 고안된 제거 기구(스케일러)를 이용한 치석제거술(스케일링)에 의해서만 제거되기 때문에 치태가 치석이 되기 전에 올바른 칫솔질에 의한 구강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이외에 치주병을 일으키는 국소적 원인으로는 상실된 치아를 수복하지 않은 경우,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경우, 교정장치 등을 장착한 경우가 있는데, 이들 역시 치주병의 주원인인 치태와 치석이 침착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발생되는 치주병은 전신적 요인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단백질, 비타민 등의 영양 결핍, 백혈병, 빈혈, 동맥 경화 등의 혈액성 장애, 당뇨병 등과 같은 호르몬 장애와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 등이 있다. 이들 전신적 요인은 또한 직접적으로 치주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치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의 원인을 차단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구강 위생 관리이다. 구강 내에서는 언제나 세균이 상주하기 때문에 식사 후나 취침 전 이를 닦지 않으면 수 분 내에 치태의 형태로 치아나 잇몸, 혀 등에 달라붙게 되고 이것에 의해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올바른 시기에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시행하지 않으면, 충치 뿐 아니라, 치주병이 생기기 쉬워진다. 하지만 열심히 이를 닦아도 치태가 남아 있는 부분이 있고, 이는 타액(침) 등의 작용에 의해 석회화되어 칫솔질로도 제거되지 않는 치석으로 변한다. 이러한 치석은 전문가에 의해 제거되어져야 하고, 잇몸이 건강한 사람도 6개월이나 1년 간격으로 전문가에 의해 치석제거술을 받는 것이 치주병을 예방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피가 나거나 붓는 증상을 간간히 보이는 초기의 치주병(치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도 치석제거술은 중요하다. 초기의 치주병의 치료는 치석제거술과 함께 치석이 떨어진 치아면을 매끈하게 하는 치근활택술과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치은소파술이 포함된다.
초기의 치주병이 진행되면 잇몸이 붓게 되어 원래의 위치보다 높게 위치하게 되고 또한 치아를 둘러싸는 뼈(치조골)가 녹아 치아와 잇몸 사이에 깊은 공간이 마치 주머니와 같은 모양으로 형성된다. 그로인해 치료가 더 복잡해지고, 치료하지 않을 경우 질환의 진행은 더 쉽고 빠르게 일어난다. 잇몸과 치아 사이에 형성된 공간(치주낭)이 있으면 그 속에 세균과 치태, 치석의 침착이 용이해지고 제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행된 치주병(치주염)의 치료는 원인 인자의 제거 뿐 아니라 치주낭의 제거가 포함되어져야 한다. 따라서 치주병이 더 많이 진행될수록 치료에 드는 시간과 노력, 비용이 증가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치주병은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이를 뽑아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으므로, 치아를 상실하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와 함께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함은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치주병의 치료는 완치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다. 진행된 치주병은 치료한다고 하더라도 원래의 건강한 잇몸을 회복할 수 없고, 관리가 소홀해 지면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 주위의 뼈는 한번 녹으면 다시 재생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뼈가 녹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하고, 그보다 중요한 것은 치주병이 생기지 않도록 올바른 방법에 의해 칫솔질을 하고, 정기적으로 구강 검진과 치석제거술을 받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구강에 이환된 치주병은 통증이 심하지 않고 참을 수 있을 정도의 불편감만 있는 경우가 많아 간과하기 쉽지만, 치아 상실을 유발하는 주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치주병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하고 치주병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사소한 증상이 있더라도 치주병의 진행을 차단하기 위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연자소개 : 최 수 호
문산 이가편한치과원장
파주시 치과의사회장
경기도 치과의사회감사
대한치과의사협회 예결위원
대한치과보철학회인정의
미국CA주 치과의사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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