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푸드>
‘똑똑한 타우린’맛볼까... ‘살 안찌는 지방’ 먹을까
미식가들이 기다리던 계절이 돌아왔다.
고등어와 꽃게가 시장에 깔리기 시작했다.
고등어는 이맘때 월동준비를 위해 몸에 ‘맛있는’ 지방을 다량 축적한다.
연탄불에 구워내면 고소한 기름이 뚝뚝 떨어질 정도다.
몸에도 좋다는 오메가 3 기름이다.
또 통통하게 살이 올라 향긋하면서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인 ‘가을 꽃게’는
머릿속에 떠올리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
꽃게 역시 각종 성인병에 효능을 보인다는 타우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꽃게
금어기가 지난 이제 막 서해 앞바다에서 잡혀 올라오는 꽃게가
시장에 깔리기 시작했다. 보통 봄에는 노란 알이 밴 암꽃게,
가을에는 살이 통통히 오른 수꽃게를 으뜸으로 친다.
꽃게는 향과 맛이 뛰어나 게장, 탕, 찜 등 다양한 요리로 만들어 먹는다.
그러나 꽃게의 영양가 역시 맛에 못잖게 뛰어나다.
우선 꽃게의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 성분부터 살펴보자.
꽃게의 아미노산 중 가장 중요한 성분이 타우린이다.
타우린은 그동안 피로회복 아미노산 정도로만 알려졌었지만 최근
신경계와 시력보호는 물론 동맥경화, 고지혈증, 비만 및 당뇨병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며 주가가 높아졌다.
꽃게 100gekd 타우린 함량은 711mg으로 대게보다도 많다.
대게의 타우린 함량은 298mg이다.
타우린이 뇌기능 향상에 좋다는 것이 새롭게 알려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의 한 연구진이 타우린 성분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꽃게 성분 중에 아스타크산틴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성분이다.
천연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인 아스타크산틴은
주황색과 노란색을 만들어내는 색소인데 게살과 껍데기에 많다.
게껍데기에는 살의 약 3배의 아스타크산틴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아스타크산틴의 항산화 효능이 매우 높으며 항염증, 항당뇨, 면역 증강,
시력 보호, 심장병 예방, 뇌 기능 강화 효과가 있다.
꽃게에는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도 많이 들어있다.
몸의 신진대사를 돕는 칼륨(360mg)을 비롯 비타민B1 0.04mg,
비타민B2 0.07mg, 니아신 2.6mg등의 비타민B 복합체가 풍부하다.
#고등어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생선에서 우리 몸에 유익한 성분은
DHA, EPA등으로 이뤄진 불포화지방산 즉 오메가3성분이다.
7월까지 산란을 마친 고등어가 겨울을 나기위해
몸에 비축하는 지방이 바로 오메가3다.
동맥경화, 혈전증,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각종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다.
이 오메가-3 성분은 염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을 억제해
체내 각종 염증도 예방한다. 고등어의 염증 치유 효능과 관련해서는
옛 사람들도 효능을 인정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고등어가 간과
신장의 기능을 발달시키며 깊지 않은 바다에서 사는 물고기라 육질이
연하다’고 돼 있다.
오메가3는 ‘우울증’에도 좋다. 사람의 기분을 관장하는 두뇌 화학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수치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도파민은 쾌락적이고
긍정적인 기분을 만들며 세로토닌은 흥분하거나 불안한 감정을 떨쳐
버리고 평온함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고등어가 골다공증에 유익하다는 이론도 인정받고 있다.
이는 고등어에 비타민D가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칼슘이 많은 음식을 먹어도 비타민D가 없으면
몸에 제대로 흡수되지 못한다. 고등어의 비타민D 함유량은 100g당 6𝛍g.
우리나라 남녀 성인의 비타민D 하루 충분 섭취량이 5𝛍g이다.
한편 고등어에서 이처럼 좋은 영양성분들을 만끽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사이즈가 큰 것을 구입해 조리해야 한다.
통상 무게가 300~400g가량 나가는 것이 좋다.
200g 미만의 작은 고등어는 통조림용이나 음식점 납품용, 사료용으로
쓰인다. 수산 전문가들은 “최소한 300g 이상 정도 돼야 고등어에도
오메가3 ‘마블링’이 만들어지고, 그래서 맛도 훨씬 더 좋다”고 말한다.
<문화일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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