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을 북돋아주는 참조기"
조기라는 이름은 기운을 북돋아준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다.
농어목 민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써 산란기가 되면 서식지를 옮기는
회유성 어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제사와 전통혼례 등 관혼상제에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귀한 생선으로 여겼으며, 소금에 절인 채로 해풍에
말려 굴비로 만들어 먹기도 했다. 산란기 직전인 4월경 한해 중 맛과 영양
이 가장 뛰어나다.
참조기는 황조기, 노랑조기, 조구 등으로도 불린다. 머리에는 다이아몬드
형 유상돌기가 있고 배는 선명한 황금색을 띤다. 몸과 등 쪽은 암회색을 띠
고,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는 연한 노란색 또는 갈색을 띤다. 가슴지
느러미와 배지느러미, 뒷지느러미는 선명한 노란색을 띤다. 국내산 참조기
와 중국산 참조기는 모두 같은 종이며, 동일한 개체군이기에 따로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 중국산과는 다르게 국내산 참조기의 머리에만
다이아몬드 형태가 있다는 등의 말은 모두 잘못된 정보이다.
수심 40~200m 정도이며 바닥이 모래나 뻘을 이루고 있는 연안에서 주로
서식한다. 추운 겨울에는 남으로 이동하여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 산란
기를 맞이하며 북쪽으로 이동하여 알을 낳는다. 산란기는 남쪽일수록 빠르
며, 중국 연안과 한국의 서해안 일대에서 알을 낳는다.
최근에는 제주도 남서해역에서 겨울을 나는 참조기를 대량으로 잡아들이
기 때문에 산란을 위해 서해안으로 돌아오는 무리가 적어졌다. 산란기가
되면 산란장에 모여 개구리 울음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거나 물 위로 튀
어 오르는 습성이 있다. 주로 젓새우류, 새우류,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으며
작은 어류를 먹기도 한다.
조기는 살이 연하고 맛이 좋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생선 중
하나이다. 내장이 적은 편이라 배를 가르지 않고 아가미로 내장을 꺼내 소
금에 절여 바로 구이로 먹어도 좋지만, 반건조로 해풍에 말려 당일굴비로
먹으면 식감이 훨씬 더 쫄깃하고 좋다.
참조기를 소금에 절인 뒤 해풍에 말린 것을 굴비라고 한다. 예로부터 즐겨
먹어온 대표적인 가공품으로 제철에 잡힌 참조기 중 알이 많고 살이 오른
것을 소나무 장대로 만든 특수한 건조망 속에서 말려 만드는 굴비가 있는
데, 영광에서 난 굴비를 최상의 것으로 친다. 특히 영광굴비는 500여 년 동
안 명성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전통 수산물로 유명하다.
영광굴비는 법성포 앞바다에서 잡은 참조기 말린 것을 말하는데, 최근에는
보다 남쪽에서 수확한 참조기들을 법성포에서 말려 영광굴비로 판매하기
도 한다.
굴비는 주로 구이로 많이들 조리하지만, 원래는 살을 잘게 찢어 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옛날에는 굴비 알을 많이 먹으면 아들을 잘 낳는다는
속설이 있어, 굴비 알을 모아두었다가 시집간 딸에게
은밀히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불포화지방산인 DHA와 EPA 등이 다양하게
들어있다. 또한 단백질이 풍부한데 비해 지방질이 적으며 비타민, 무기질
등이 골고루 있으며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적어 영양식이나 회복기식으
로 좋다.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이나 소화가 잘되지 않는 노인들에게 좋다.
무기질뿐 아니라 비타민 함유 또한 높아 원기회복에도 좋다.
조기라는 이름이 기운을 북돋아준다는 의미로 붙은 만큼 그 역할을 훌륭
히 한다.
야맹증 예방과 피로회복에 좋으며, 위장에도 좋은 조기는 체했을 때 또는
신경성 위장병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열량과 지방 함량은 낮아 다이어트에
도 효과가 좋다.
· 구입요령 : 살에 탄력이 있으며 비늘은 회색을 띠는 황금색인 것
· 보관온도 : -20℃~0℃
· 보관일 : 15일
· 보관법 : 내장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로 잘 씻은 후 물기를
충분히 제고하고 소금을 뿌린 뒤 냉동 보관한다.
· 섭취방법 : 구이, 찜, 조림, 매운탕, 맑은 국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하여 섭취한다.
· 궁합음식정보 : 미나리 (미나리의 향이 참조기의 비린내를 제거해준다.)
맛있는 참조기 고르는 요령!
1 비늘이 은빛을 띠는 원형이며 큰 편인 것
2 꼬리부분이 어느 정도 살이 있고 짧은 편인 것
3 비늘이 벗겨지지 않았고, 몸체에 측선이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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