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 위협하는 겨울철 안질환
‘안구건조증’, 간단한 습관으로 개선 가능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안구건조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0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안구건조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매월 평균 7%씩 증가했다. 이는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는 난방기기의 영향과 더불어 최근 발생빈도가 잦아진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보인다.
안구건조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눈의 뻑뻑함, 시림과 이물감 등이며, 심할 경우 눈을 뜨기 힘들고 시력 저하까지 나타날 수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눈이 건조한 상태라고 여겨 방치하기 쉽지만, 눈 안쪽에도 염증이 진행되는 각막 궤양 등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증상 초기에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은 온도와 습도 조절,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으로 어느 정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실내에서는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을 활용해 습도를 40~60% 수준으로 유지하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시 일정 시간마다 눈을 자주 깜박여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체내 수분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인공 눈물을 넣는 것도 방법이다. 1회 1~2방울씩, 하루 4~5회 점안하는 것이 적당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류익희 대표원장은 “시력교정술을 받았거나, 임산부의 경우에는 외출 시 반드시 안경을 착용해 미세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을 권고한다”며 “특히 건조 증상이 심해 일상에 불편함을 겪는다면 눈 주변부를 레이저로 3~4회 조사해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해주는 IPL레이저 시술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나치게 자주 흐르는 눈물, ‘눈물흘림증’이란?
안구건조증과 함께 겨울철 주의해야 할 질환은 ‘눈물흘림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만큼 눈물이 지나치게 자주 나오는 증상이다. 눈물흘림증은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40대 이상으로 노화로 인해 눈물이 빠져나가는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때 발생할 수 있고, 그 밖에 알레르기, 눈의 충격, 이물질 등이 원인이다. 주로 중·장년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눈이 건조해진 20~30대 젊은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정상적인 경우 눈물은 눈 표면을 적절하게 적시고 코 쪽의 눈물길을 통해 자연스럽게 빠져나간다. 그렇지 못할 때 눈물이 흘러 넘치는데, 눈물이 흐르는 것 외에도 시야가 항상 뿌옇고 충혈, 눈곱, 통증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눈물흘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눈이 건조해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고 하루 3회 이상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또한, 히터 등의 난방기 바람을 얼굴에 직접 쐬지 않도록 해야 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줘야 한다. 눈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칼륨은 눈 조직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영양소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바나나로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다.
‘각막염’, 방치하면 시력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막염은 눈의 검은자 부위를 덮은 볼록한 각막에 감염이나 알레르기 등으로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눈이 시큰거리거나 눈부심,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여성이 63%로, 남성보다 약 1.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20대 여성 환자가 많은데 이는 서클렌즈나 콘택트렌즈의 사용률이 높은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각막염은 염증 상태가 만성화되면 치료 후에도 각막 혼탁으로 영구적인 시력저하가 올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안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보통 항생제 등 염증에 효과적인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는 콘택트렌즈보다 안경 착용을 권장한다. 콘택트렌즈는 각막 상피세포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렌즈와 눈 사이에 미세먼지 속 이물질이 오래 머물도록 하면서 눈에 각종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 출처- 국민건강보험 건강in 건강뉴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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